백신 접종자는 7월부터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는다.

코로나19 백신을 한 번이라도 맞으면 오는 7월부터 야외활동 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6월부터는 접종자 수만큼 늘어난 인원으로 가족 모임을 할 수 있다.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예방접종 완료자 일상회복 지원방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방역 완화 조치는 다음달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우선 6월1일부터 1차 이상 예방접종을 받으면 현재 8인까지 가능한 직계가족 모임 인원 기준에서 제외된다. 조부모 2인이 접종한 경우 가족이 10인까지 모일 수 있다.

복지관, 경로당 등 노인복지시설은 1차 접종자와 예방접종 완료자가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 국립공원, 고궁 등 공공시설은 접종 확인서 제출 시 입장료·이용료를 면제하거나 할인해준다.

상반기 1300만명 접종이 달성되면 7월부터 1차 이상 접종자는 공원, 등산로 등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활동할 수 있다.

종교활동 참여 인원 기준에서 1차 이상 접종자는 제외된다. 예방접종 완료자만으로 구성된 성가대나 소모임 운영도 허용된다. 

접종 완료자는 실내·외 다중이용시설에서 인원 제한 기준을 넘어 모일 수 있다. 5인 이상 금지라면 접종 완료자 1인을 포함해 5인 모임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정부는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는 것은 전 국민의 70%가 백신 접종을 완료하는 12월 이후에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는 1차 접종률을 끌어올리고, 접종 완료자들이 일상을 조금이라도 회복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다. 만 65∼74세가 27일부터 전국 1만3000여개 위탁의료기관에서 일제히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아직 1차 접종률은 7.7% 수준이고, 65∼74세 접종 예약률은 66%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집종자와 비접종자를 구분하기 쉽지 않고, 1회 접종자에게도 마스크·모임제한 완화를 허용하는 것은 방역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