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청년 1인가구가 9평 남짓한 월셋방에 살면서 매달 월세 31만6천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전국 청년 1인가구는 실제주거비로 월평균 31만5천534원을 지출했다. 이는 청년 1인가구 가운데 보증금이 있는 일반적인 월세에 거주하는 가구 기준으로 집계한 수치다.

실제주거비는 월세와 기타의제주거비 등 매달 주택임차료 명목으로 지출하는 돈이다. 보증부 월세 기준으로 집계한 청년 1인가구의 주거용 전용 면적은 평균 9.1평이었다.

이는 정부가 정한 1인가구 최소 주거 면적의 2배를 조금 넘지만, 전체 보증부 월세에 주거하는 전체 1인가구의 주거 면적보다는 좁은 수준이다.

기타 지출 내역을 보면 청년 1인가구는 주류·담배에 월평균 2만3천262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1인가구보다 21.8% 적은 수준이다.

청년 1인가구의 의류·신발 지출은 월평균 7만9천603원으로 전체 1인가구보다 많았다. 오락·문화 지출도 11만8천304원으로 청년 1인가구가 전체 1인가구를 웃돌았다. 음식·숙박 지출 역시 청년 1인가구가 전체 1인가구보다 더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분기 청년 1인가구의 평균 음식·숙박 지출은 29만699원이었는데, 이중 대부분이 외식 및 주점 등 식사비에 쓰였다. 반면 일반 1인가구의 음식·숙박 지출은 20만3천989원, 식사비는 19만9천107원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