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은 건재했다.

김연아가 다시 한번 200점을 돌파하며 또 한 번 피겨 역사를 새롭게 작성했다.
김연아는 10일 독일 도르트문트 아이스 스포르트젠트룸에서 열린 2012 NRW트로피 시니어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129.34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72.27점과 합산한 최종합계 201.61점을 받은 김연아는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김연아에 이어 2위에 오른 크세니아 마카로바(러시아)가 받은 점수는 159.01점이었고
아사다 마오가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받은 점수는 196.80점으로 올 시즌 여자 싱글 최고 점수였다.

이번 대회를 통해 김연아는 세계선수권 출전 자격을 확보했고 올 시즌 최고 점수를 수립했으며
벤쿠버 동계 올림픽 이후 개인 통상 네 번째 200점 돌파다.

김연아는 자신의 롱프로그램 곡인 '레미제라블'에 시종일관 애절한 연기를 선보였다.
시대상에 맞게 제작한 어두운 카키색의 고풍스러운 의상과 웅장한 음악,
그리고 김연아의 시종일관 애절한 연기는 관중과 세계를 매료시키기 충분했다.

김연아의 전매특허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를 성공시킨 김연아는
다음 과제인 트리플 플립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하지만, 더블 악셀-더블 토룹-더블 룹 점프에서 실수를 했고
트리플 살코-더블토룹 시도 때는 빙판에 넘어졌다. 

하지만 강심장 김연아답게 당황하지 않고 침착함과 집중력으로 트리플 살코를 비롯한
남은 과제는 무난하게 수행하며 129.34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날 김연아의 레미제라블 무대를 본 심사위원을 비롯한 AP 통신 및 주요 외신들 역시
김연아의 복귀에 극찬을 보내고 있다.

곡의 변화 마다 온 몸과 표정 연기를 통해 아름다움을 더한 그녀의 무대에 
스캇 해밀턴(NBC 피겨 해설자)은 '김연아 선수의 으뜸은 음악에 동화된 안무'라고 평가했다.

AP 통신은 “김연아가 이번 시즌 여자 싱글 부문에서 최고 점수를 경신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성공적인 복귀다”며 “작은 실수들이 있었지만 환상적인 연기는 그러한 순간도 잊게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또한 미국 매체 이그재미너는 “김연아는 놀라운 복귀전을 가졌다”며 “그녀의 전매특허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를 구사했지만 트리플 살코+더블 토룹에서는 넘어지고 말았다. 201.61점을 받은 김연아는 올 시즌 유일하게 200점을 넘어선 여자 선수가 됐다”고 극찬했다.

오랜 시간의 공백을 뚫고 선보인 김연아의 첫 연기는 훌륭했으며 그녀의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
또한, 앞으로 수많은 갈고 닦음 속에 김연아의 연기가 더욱 향상될 것이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