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통령 선거의 화제는 BBK특검검사(김경준 구속), 국정원 여론조사사건 특별수사반장(원세훈 구속), 박근혜특검검사(박근혜, 최순실 등 구속), 고검장을 거치지 않은 최초의 검찰총장, 조국내외 사건, 추미애 아들 사건으로 권력핵심을 건드리는 용기 있는 검사로 유명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과연 ‘국민의힘의 후보로 본선에 갈 수 있느냐’ 이다.

윤석열 전총장은 그간 40% 내외의 지지율로 다른 국민의힘 대선후보들을 쭉정이에 불과할 정도로 만들어왔다. 국민의힘으로서도 많이 불편하고 피곤하였을 것이다.

홍준표 전 대선후보가 복당하고 장성철 파일로 윤석열이 주춤하자, 유승민 전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황교안 전 국무총리, 원희룡 제주지사들이 서서히 용트림하고 있지만 여전히 윤석열 총장의 그늘에 가려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윤석열 전총장의 대선후보 출마기자회견장에는 국민의힘 국회의원 20여명이 참석하기도 하였다.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은 국민에게 앞으로의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 하지만 윤석열 총장은 그러지 못했다. 대선 출마 선언을 하는 자리에서도 그는 현 정부의 실정을 지적하기에 급급했다. 문재인 정부가 잘못한 것은 무엇이고 이를 어떻게 고칠 것인지, 국민의 문제는 무엇이고 이를 어떻게 고칠 것인지에 대한 비전이 보이지 않았다. 오직 대통령을 깎아내려 정권만 잡고자 하는데 연연하는 것처럼 보였다. ‘인류의 가장 큰 비극은 지나간 역사에서 아무 것도 배우지 못하는 것’이란 아놀드토인비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고 오직 무능한 정부 핑계로 정권교체만 외칠 뿐이었다.

윤석열 총장의 인기는 거품일 가능성이 있다.

국민의힘 후보 중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적할만한 인물이 없다는 이유와 청와대 권력에 도전한 용기만으로 대통령이 되기는 역부족이다.

이러한 인물은 냉탕과 온탕이 가까이 있어 한번 꺾이면 나락으로 떨어질 확률이 상당히 높다.

공자는 「광이부직(狂而不直)하며 동이불원(侗而不愿)하며 공공이불신(悾悾而不信)을 오비지지의(吾不知之矣)로라.(방자하면서 강직하지 않고 무식하면서 성실하지 못하고 무능하면서 믿음이 없는 사람은 나도 어찌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고 말씀하셨다.

윤 총장은 국민의힘의 원동력이 어디에서 비롯되었고 현재 어디에 있는지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부터 시작해야 국민의힘의 대선후보로 낙점받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