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권력을 위임받아 5년동안 나라를 다스리는(나라政 다스릴治) 대통령의 자격에 대하여 2,500여년 전에 사셨던 공자의 말씀을 돌이켜보면 「공적인 다움을 갈고닦아 몸에 베이게 해야 하며, 국민을 보듬는 것을 내 몸과 부모와 형제와 자식과 같이 하고 국민에게 가장 바람직한 것을 오랫동안 지속하는 마음을 가져야 된다」라 하였다.

이중에서도 으뜸은 사랑으로, 가정부터 잘 다스릴 때 비로소 나라를 다스린다는 수신제가평천하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과 이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금과옥조처럼 여기고 있다.

부모의 마음으로 형제의 마음으로 자식으로 마음으로 헌법에 따라 나라를 다스려 국민의 안정적 삶과 행복을 실현하는 것이 정치의 정석이라 하는데, 이를 갖추기 위해서는 수신제가 이외에 남을 불쌍히 여기고, 자신의 잘못을 부끄러워할 줄 알면서 남의 잘못에 분노할 줄 알고, 자신의 공을 추켜세우지 않으며, 옳고 그름을 제대로 파악할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

지금은 지구 반대편 사람과 얼굴을 보고 대화를 하고 글로서 대화를 할 수 있는 시대이며 모든 지식과 자료가 손안에(핸드폰) 있는 시대이다. 인터넷과 유튜브, SNS가 발달하여 온갖 정보의 흐름이 실시간으로 세계에 전달되는 세상임에도 세계8대 선진국, 세계6대 국방강국을 다스리려는 후보들의 말과 행동을 보면 가소롭기 그지없다. 그들은 털끝만한 지지도를 등에 업고 국민을 사분오열시키고 있다.

출마가 처음이라 정책이 준비되지 않았다고 답하여 코웃음 치게 하는 후보가 있는가 하면, 가족에게 4절까지 애국가를 부르게 하는 제왕적 가장의 후보가 있고, 120시간 근로는 주5일 근무제에서 하루에 24시간이고 주 7일 근무라면 하루에 17시간이다. 잠도 자지 않고 실컷 일하다 죽어서 편히 쉬라는 이야기로 들리는 일주일에 120시간 일하고 편히 쉬라는 후보가 있고, 2일에 한번씩 사실을 왜곡하는 망언을 내뱉는 후보가 있는가 하면, 자신의 뒤도 돌아보지 않고 코앞의 상황에 몰두하는 후보도 있다.

비전도 제시하지 않고 오직 정권교체라는 걸개그림 하나 걸어놓고 국민을 선동하여 대통령이 되겠다는 후보가 있는 정당이 과연 정권을 잡을 자격이 있는지 뒤돌아보기 바란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의 통치철학을 계승한다고 난리들이다.

지난날에 물어뜯고 난리치던 사람들이 이제 와서 그분들을 승계하겠다니 코웃음이 절로 난다.

오직 다음 선거만을 생각하는 정치인에게 말한다. “제발 정신좀 차리자”

부산에서 울산을 가다보면 기장군 국도변에 천하우락재선거라는 거대한 표석이 나온다. 조선의 학자 최한기가 하신 말씀으로 ‘세상의 괴로움과 즐거움은 선거에 달려있다’라는 말이다.

정당, 혈연, 학연, 지연이라는 감성에 얽매어 투표하는 작금의 유권자들, 나 보다는 자손을 위하겠다는 유권자라면 천하우락재선거를 자신의 이름표처럼 가슴에 달고 다니시라 말하고 있는 것이다.

정직한 나라, 믿음의 나라, 의리의 나라 이외에 보여주어야 하는 것이 현명한 유권자의 나라, 정치가의 나라이다.

대한민국의 유권자는 자신에게 괴로움을 주는 후보, 즐거움을 주는 후보가 누구인지 알며 이로 인하여 다음 선거만을 생각하는 정치인은 발을 못 붙이게 하고 다음 세대만을 생각하는 정치가들에게 나라를 맡기는 똑똑한 국민이 되어야 한다. 

대통령은 국민의 안정적인 삶과 행복을 추구하고, 인류의 염원으로 나라를 다스리려는 사람이어야 한다. 또한 무엇을 겸비하여야 하고 나라를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 인사는 어떻게 하여야 하는지에 대한 공부를 마친 사람이 국민(유권자)에게 표를 달라고 할 자격이 있다.

5년 마다 정례적으로 국민을 혼란하게 하는 작금의 대통령선거를 보면서 정당에 그들을 교육하는 시스템인 대통령연구원을 두어 인성, 비전으로 승부하는 후보자를 배출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