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재택치료를 늘리고 있다.

이르면 오는 8일 코로나19 재택 치료 시스템이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낸다.

5일 김부겸 국무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각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히 협력해 재택치료 시스템 구축 방안을 이번 주 내로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5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중 재택치료 배정된 환자는 수도권 335명, 비수도권 4명이다. 단계적 일상회복인 위드 코로나로 방역 전략을 전환하면 확진자가 일시적으로 폭증할 수 있어 이에 대한 대비를 위해 재택 치료를 확대하려는 것이다.

그리고 8일 발표 때는 구체적 재택 치료 조건 등이 제시될 가능성이 크다. 우리보다 앞서 위드 코로나 전환을 시도한 싱가포르도 재택 치료를 확 늘렸다. 코로나 확진자 가운데 12~69세이면서 접종을 완료했고 기저질환이 없는 무증상·경증 환자가 재택 치료가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중수본 관계자는 “먼저 본인이 재택 치료를 원해야 하고, 연령대가 어떻게 되는지, 기저질환은 있는지, 가구 환경은 어떤지 등을 평가해서 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먹는 치료제가 나올 때까진 접종 완료자 중심으로 재택 치료하자는 주장도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안전한 재택 치료를 위해선 대상자의 건강 상태를 잘 모니터링해 긴급 상황 시에 빨리 의료 기관으로 이송하기 위한 체계가 필수라고 강조한다.

정부는 코로나19 진료 경험이 있는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환자를 비대면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하는 체계를 고심 중이다. 하루에 한두 차례 연락을 해서, 이상이 있으면 앰뷸런스 등을 보내 환자를 입원시키거나 일시적인 의학적 치료를 하는 곳으로 수용해 치료하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