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백신 반대 트럭 시위가 열리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에 항의해 캐나다와 미국 사이 주요 교역로인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의 다리를 봉쇄했던 시위대가 봉쇄를 풀었으나, 항의 시위는 오타와 등 다른 지역으로 확산됐다.

프랑스와 네덜란드에서도 캐나다 시위에 자극 받은 백신 반대 차량 시위가 벌어졌다.

12일 캐나다 윈저와 미국 디트로이트를 연결하는 앰배서더 다리를 봉쇄한 시위대가 다리를 막던 차량들을 철수시켰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하지만 주변 지역에서 시위대가 다시 결집하면서 통행이 곧바로 재개되지 못했다.

캐나다와 미국을 오가는 트럭 운전사들은 백신 접종 의무화에 반대해 지난 8일 이 다리의 통행을 막았다. 자동차 부품을 비롯한 두나라 교역량의 25% 가량이 오고 가는 주요 통로다.

미국 디트로이트의 자동차 공장들도 타격을 받으면서 사태는 미국과 캐나다의 외교 문제로까지 번졌다.

시위대는 법원의 봉쇄 해제 명령 이후에도 다리를 계속 막다가 이날 새벽 경찰의 해산 명령에 응했다. 하지만 다리 진입로 근처에 시위대가 다시 모이면서 교통이 이날 밤 늦게까지 6일째 차질을 빚고 있다. 백신 반대 시위는 수도 오타와에서도 벌어졌다. 4천여명의 시위대가 오타와 시내로 모여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