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무역수지가 두 달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이 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경우 경상수지 적자에 재정수지 적자까지 겹치면서 이른바 쌍둥이 적자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우리 수출액은 4월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중국 주요 도시 봉쇄 등 악조건 속에서도 반도체 수출액이 백억 달러를 넘는 등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자재값 급등 속에 수입액 규모가 늘면서 무역수지는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적자를 면치 못했다.

올해 들어 2월을 제외하고 모두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우리 수출입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수출 증가세를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대외 리스크 관리 및 수출 지원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무역수지 적자가 계속되면서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더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실제 경상수지는 올해 2월까지 82억 달러 흑자를 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흑자 폭이 크게 줄었다. 여기에 올해 재정수지가 이미 70조 원 넘는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경상수지와 재정수지가 모두 적자를 내는 쌍둥이 적자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쌍둥이 적자가 현실화된다면 1997년 국제통화기금 IMF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의 일이 된다.

특히 세계 경제가 침체국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큰 상황에서 고물가 저성장의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