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생각하는 세기의 섹시스타는 누구인가?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나오는 여배우는 마릴린 먼로일 것이다.

 

▲ 아서 밀러와 함께 있는 마릴린 먼로

 

세기의 여배우 마릴린 먼로는 1956년 세 번째 남편을 맞이한다.

“세일즈맨의 죽음”으로 유명한 극작가인 아서 밀러가 그 주인공이다.

5년 만에 밀러와 이혼하고 아인슈타인, 프랭크 시나트라, 이브 몽탕, 케네디 형제 등과의 염문설로도 유명한 그녀가, 죽은 지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해서 재조명받고 있다.

영화와 사진전 외에도 문서 한 장이 공개되었기 때문이다.

 

▲ 공개된 FBI문건

 

마릴린 먼로는 1962년에 의문의 죽음을 맞이했다.

한편에서는 약물과 마약 때문이라고도 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미연방수사국 FBI의 소행이라는 소문도 있다.

그리고 그녀에 대한 FBI의 문서 한 장이 공개되었다.

 

 

그 문서는 영화평론가 유지나가 먼로에 대해 평한 부분과 일면 맞닿아 있다.

“정치적 자유를 갈망하고, 사회적 약자를 옹호하는 진보적 이데올로기를 추종했던 배우, 반공을 애국적 광기로 몰아가던 매카시즘에 저항 의사를 분명하게 밝혔던 용기 있는 배우, 인민주의를 이상으로 삼아 인민(people)이라는 말을 좋아했던 배우, 자신의 신체적 매력을 전략적으로 남성 판타지 속에 투사하며 가부장적 할리우드 시스템에서 생존을 시도했던 파워 페미니스트로서의 잠재적 가능성을 지닌 여성, 연기를 통한 자아 실현의 의지를 갖춘 철학적 시인 같은 지성적 배우, 고독을 친구 삼아 철저하게 자기 준비를 했던 프로, 대중이 만들어준 스타의 공익적인 기능을 간파한 동시에 장식품이 되기를 거부했던 지성, 그러면서도 자아 도취와 자기 혐오라는 극단적인 인지 부조화 속에서 죽음으로 자신을 내몰 정도로 순수하게 자신을 직면했던 마릴린 먼로.”

 

문서의 내용을 보면 1956년 아서 밀러와 결혼할 당시 뉴욕데일리에 익명의 전화한통이 걸려왔다는 것이다.

유대교인인 밀러가 개종자인 먼로와 결혼하여 공산당원인 신분을 감추려 한다는 것이다.

작년 2월 작고한 밀러에 대한 FBI의 조사는 밀러가 공산당에 환멸을 느낀다는 사실이 알려져 혐의가 풀리면서 끝이 났다. 당시 영국으로 영화촬영을 가려던 먼로의 행로가 잠시 방해를 당했지만 금새 다시 진행될 수 있었다.

 

하지만 한 장뿐인 이 보고서가 그녀의 죽음이나 삶을 알려주지는 못했다.

문서의 나머지는 알 수 없을 뿐더러, 먼로 사망 당시부터 있어왔던 케네디가의 형제들을 만난 것 때문에 살해당했다는 설은 여전히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기 충분하다.

 

▲ 어릴적 모습과 모델시절의 먼로

 

 

고아로 힘들게 자라며 누드모델로 일을 시작했던 노마진 베이커.

영화와 사진전 등으로 다시금 대중에게 다가온 마릴린 먼로의 사망사인은 여전히 미스테리다.

죽은 자는 말이 없다.

다만 섹시 스타 마릴린 먼로만이 대중에게 남아 있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