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산지가격은 좋아도 농민은 울상이다.

올해 전남산 마늘값이 예년보다 높아 지역 농민들은 기대가 크면서도 다른 농산물처럼 가격이 널뛰기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농민들은 특히 인건비와 농약값, 운임이 올라 부담도 커지고 있어 수확의 기쁨보다 불안감이 앞서고 있다.

17일 농협 전남지역본부는 올해 생산된 전남 햇마늘이 지난주부터 출하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마늘 산지가격은 예년보다 좋다. 고흥 녹동농협 농산물공판장에서 지난 11일 처음 경매가 시작된 주대마늘 50개 한 단의 평균 경락가격은 8588원이었다. 지난해 9500원보다 9.6% 떨어졌지만 예년 평균 4500∼5000원보다는 두 배 정도 높다.

이는 고흥지역 마늘 작황이 부진해 생산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마늘 주산지 밭떼기 거래 시세도 지난해보다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농민들은 인건비 등의 부담이 커져 울상을 짓고 있다. 인건비가 하루 15만원까지 올랐고 농약값은 20% 올라 농사를 지어도 사실상 남는 게 별로 없다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