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이 다시 시작됐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흑해 항로가 봉쇄된 지 5개월여 만이다.

1일 오후,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항에서 곡물 수출 선박이 드디어 출항했다.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흑해 항로가 차단된 지 5개월여 만에 다시 바닷길이 열린 것이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유엔, 튀르키예의 중재로 곡물 수출 재개에 합의한 지 열흘만이다. 라조니호에는 우크라이나산 옥수수 약 2만6천 톤이 실려 있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산 곡물의 주된 수출 통로인 흑해 항로가 막히자 곡물 가격이 크게 오르는 등 그동안 세계 식량 시장은 혼란에 빠졌다.

수출이 재개되면서 곡물 수천만 톤이 시장에 다시 공급된다면 전세계 식량난에 숨통이 트일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현재 흑해 항만에 16대의 배가 58만 톤의 곡물을 싣고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앞서 러시아는 곡물 수출 합의문에 서명한 바로 다음 날, 오데사항에 미사일 공격을 하기도 했다. 안전항로에 따라 선박을 인도한다고 해도 불안을 해소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