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의 채권 순매수 금액이 10조원을 기록했다. 

올해 국내 증시가 하락하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으로 불리는 채권에 개인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최근에는 사상 처음으로 개인이 순매수한 채권이 10조원을 돌파했다. 역대 최대치는 2007년 6조5143억원이었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올해 들어 장외 채권시장에서 채권을 10조635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 채권 순매수는 지난 19일 10조864억원을 찍으며 사상 처음 1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순매수액인 4조5675억원의 2배를 뛰어넘는 수준이며,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6년 이후 최대치인 2007년 6조5143억원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최근 3년간 개인 채권 순매수액이 3조~4조원대였던 것과 비교해도 대폭 늘어났다.

채권은 기관투자자와 고액 자산가들의 전유물로 알려져 있었지만 최근 위험자산으로 불리던 주식, 암호화폐 등이 하락장에 놓이고, 경제상황도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국내 주식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달 13조31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까지 내려왔다. 증시대기성 자금인 투자자예탁금도 올해 1월 월평균 67조3979억원에서 7월 55조3463억원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