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이 올해 3분기 이자비용을 6조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요 대기업의 올해 3분기 이자비용이 6조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3분기와 비교해 40%가량 늘어난 것으로, 기업 10곳 중 9곳꼴로 이자 부담액이 커졌다.

반면 영업이익은 줄어들면서 기업의 이자 지급 능력을 판단하는 이자보상배율은 반 토막이 난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3분기 이자비용은 총 6조1천54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2.1% 증가했다. 3분기 이자비용이 가장 큰 곳은 한국전력공사였다.

이어 한국가스공사, 삼성전자, 포스코홀딩스,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등의 순으로, 이자비용에 1천억원 이상을 지출한 기업은 총 13곳이었다. 이자비용이 증가한 데 반해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은 34조7천33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9.7%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이자보상배율은 5.6배로, 전년 동기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자보상배율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기업도 166곳이나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