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노동조합이 30일 총파업에 돌입했다.

노조가 공사의 구조조정 계획을 철회하라며 파업에 들어갔다. 서울 지하철이 파업에 돌입한 건 지난 2016년 이후 6년 만이다.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지하철 1호선부터 8호선까지가 파업 대상이다. 다만, 지하철은 필수 공익사업장으로 지정된 만큼 일부 인력은 남아 근무한다.

퇴직자와 협력업체 직원 등 대체 인력을 투입해 평소 83% 수준인 만3천여 명이 근무하게 된다. 출퇴근 시간대 시내버스 집중 배차 시간을 늘리고, 사람이 많이 몰리는 역엔 전세버스도 투입할 계획이다. 

이번 파업은 공사가 1조 원대 재정난을 겪으면서 오는 2026년까지 정원의 10%에 이르는 인력 천5백여 명을 줄이겠다고 밝혔는데 이를 전면 철회하라는 것이다. 

노조는 2인 1조 근무 규정도 지키기 어려울 만큼 인력이 부족하다며, 안전사고를 막으려면 오히려 인력을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렇게 양측이 팽팽하게 맞서왔는데, 29일 최종 협상이 결렬되면서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30일 오전 10시 40분쯤 서울시청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개최한다. 노사는 파업 뒤에도 교섭을 이어가겠다며 여지는 남겨둔 만큼, 양측이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