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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계 7대 비경 - 7. 창백한 푸른 점
노바드 기자  |  wjgksmf@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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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3.09  13: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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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 세이건의 승객 여러분.
 
이제 저희는 태양계 7대 비경의 마지막을 대면할 시간에 다다랐습니다.
 
지금 여러분 앞에는 1972년,  아폴로 17호 달탐사선이 촬영한 지구의 모습이 나타나 있습니다.

사진 1>

   
▲ <사진 1 - 출처 : NASA >

이 사진을 통해서 인류는 최초로 스스로를 대상화하여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는 마냥 푸르고 아름답기만 했으며
인간의 흔적이라곤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과연 이 우주에서 인간이라는 존재가 고려될수는 있을만한 존재일까요?
이 사진은 스스로 그러한 의문을 품게 만들고
모든 것을 인간중심으로 치환하는 인류의 오랜 무의식적 관성을 여지없이 깨버린 것입니다.
 
결국 이 사진은 인류의 각성상태를 한단계 높인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사진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18년의 세월이 지난 1990년,
인류는 또 한번 우주에서 먼지조차 되지 못하는 인간의 미미함을 확인하게 됩니다.
 
이제 여러분 앞에 보이는 것은 64억 킬로미터 바깥에 존재하는 미미하기 그지없는 하나의 먼지덩어리입니다.
 
너무나 미미하기만한 인류의 땅,
너무나 애처롭기만 한 인류의 어머니.
인류가 경악과 탄식으로 바라봐야만 했을 '창백한 푸른 점'을 함께 바라봐 주십시오.
 
그리고  이 먼지와 함께 우리에게 유산처럼 남겨진, 
20세기 과학자 칼 세이건의 탄식을 함께 공유드리며 태양계 7대 비경의 여행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2>

   
▲ <사진 2 - 출처 : NASA/JPL-Caltech>

 

다시 이 빛나는 점을 보라.

그것은 바로 여기,
우리 집,
우리 자신인 것이다.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
아는 사람,
소문으로 들었던 사람,
그 모든 사람은 그 위에 있거나 또는 있었던 것이다.
 
우리의 기쁨과 슬픔,
숭상되는 수천의 종교,
이데올로기,
경제이론,
사냥꾼과 약탈자,
영웅과 겁쟁이,
문명의 창조자와 파괴자,
왕과 농민,
서로 사랑하는 남녀,
어머니와 아버지,
앞날이 촉망되는 아이들,
발명가와 개척자,
윤리 도덕의 교사들,
부패한 정치가들,
수퍼스타,
초인적 지도자,
성자와 죄인 등
 
인류의 역사에서 그 모든 것의 총합이 여기에,
이 햇빛 속에 떠도는 먼지와 같은 작은 천체에 살았던 것이다.
 
지구는 광대한 우주의 무대 속에서 하나의 극히 작은 무대에 지나지 않는다.

이 조그만 점의 한 구석의 일시적 지배자가 되려고
장군이나 황제들이 흐르게 했던 유혈의 강을 생각해 보라.
 
또 이 점의 어느 한 구석의 주민들이
거의 구별할 수 없는 다른 한 구석의 주민들에게 자행했던
무수한 잔인한 행위들..
 
그들은 얼마나 빈번하게 오해를 했고,
서로 죽이려고 얼마나 날뛰고,
얼마나 지독하게 서로 미워했던가를 생각해 보라.
 
우리의 거만함,
스스로의 중요성에 대한 과신,
우리가 우주에서 어떤 우월한 위치에 있다는 망상은
이 엷은 빛나는 점의 모습에서 도전을 받게 되었다.
 
우리 행성은 우주의 어둠에 크게 둘러싸인 외로운 티끌 하나에 불과하다.
이 광막한 우주공간 속에서 우리의 미천함으로부터 우리를 구출하는 데
외부에서 도움의 손길이 뻗어올 징조는 하나도 없다.
 
...
 
인간이 가진 자부심의 어리석음을 알려주는 데,
우리의 조그만 천체를 멀리서 찍은 이 사진 이상 가는 것이 없다.
 
사진은 우리가 서로 더 친절하게 대하고
우리가 아는 유일한 고향인 이 창백한 푸른 점을 보존하고 소중히 가꿀,
우리의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 칼세이건, 창백한 푸른 점 中 -

 

이상으로 '태양계 7대 비경' 연재를 마칩니다.
또 새로운 뉴스나 연재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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