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 최대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우리 무역수지가 역대 최대 적자를 내며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수출은 전년보다 6.1% 증가한 6839억달러, 수입은 18.9% 증가한 7312억달러를 기록해 무역수지가 472억달러 적자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무역수지가 적자를 낸 것은 금융위기 때인 2008년 이후 14년 만으로, 특히 적자액이 종전 최대였던 1996년의 두 배를 웃돌 만큼 막대한 규모였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석유·가스·석탄 국제 가격이 크게 오르며 에너지 수입액이 급증했다.

반도체·석유화학 같은 주력 품목의 수출마저 하반기 들어 크게 둔화했기 때문이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4월부터 내리 9개월째 적자를 면치 못했다.

특히 12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9.5% 감소한 550억달러로 3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반도체가 전년 동기보다 수출이 29.1% 줄어들며 8월 이후 5개월 연속 부진했고, 지역별로는 12월 수출이 27% 감소했다. 12월 수입은 2.4% 감소한 597억달러로, 월간으로는 47억달러 적자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