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지난해 나홀로 사장이 427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지난해 426만명을 넘어서며 14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직원을 두고 일하는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보다 3배가량 많은 수준이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426만7000명으로, 2008년 이후 가장 많았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2018년 이후 2019년 150만명대, 2020년 130만명대로 내려오는 등 전반적인 하향 곡선을 그린 것과는 달리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2018년 이후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전년 대비 5만8000명 늘어 4년 만에 소폭 증가로 전환했으나,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규모와 비교하면 3분의 1에 못 미쳤다. 지난해 전체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64.8%에 달한다.

나홀로 사장 규모가 커진 배경엔 배달라이더 등 플랫폼 노동자 및 은퇴인구의 창업 증가, 키오스크를 통한 무인화 등 디지털 전환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혼자 또는 무급가족종사자와 함께 독립적 형태로 전문적 업을 수행하거나 사업체를 운영하는 사람을 말한다. 배달대행업체에 소속된 플랫폼 노동자도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