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1년4개월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2021년 하반기 이후 가장 많은 물량으로 규제지역 해제 등 정부의 전방위 규제완화 영향으로 급매물 거래가 증가한 것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 신고건수는 총 2천166건으로 2021년 10월 이후 1년4개월 만에 처음으로 월 거래량 2천건을 돌파했다.

평년 수준의 거래량보다는 여전히 적지만 거래 절벽이 극심했던 작년 2월 820건보다는 164.1% 늘어난 것이다. 서울 아파트 거래가 증가한 것은 연초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역이 규제지역에서 풀린 뒤 시세보다 싼 급매물을 중심으로 대기 수요들이 유입됐기 때문이다.

구별로 거래량이 가장 많은 곳은 송파구였다. 2월 거래량은 221건으로 1월보다 49.3% 많다. 이어 강동구의 거래량이 183건으로 1월보다 50% 늘었고, 노원구는 163건으로 1월보다 22.6% 증가했다. 거래량이 늘면서 가격도 일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른 가격에 살 사람이 없으면 다시 호가를 내려야 하기 때문에 추세적으로 계단식 하락이 나타날 수도 있다"며 "3월 이후 금리 인상 등 금융시장 동향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