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는 15일 "강하고 단단하고 평화로운 한반도는 한ㆍ중ㆍ일 협력에 기반한다"고 말하며 동북아 협력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저녁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ㆍ중ㆍ일 3국 협력 국제 포럼' 리셉션 축사를 통해 "얼마 전 말씀드린 북방 횡단 열차는 한·중·일 협력 위에서 힘차게 달릴 수 있다"며 "열차는 한국경제와 남북경협, 그리고 동북아 경제협력을 거쳐 북방경제의 블루오션을 열 수 있다. 이로써 한반도의 새 역사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안 후보는 "최근 3국간에는 긴장과 갈등이 나타나고 있다", "과거의 역사적 앙금이 동북아시아 3국의 관계가 한발씩 나아가는 것을 가로막고 있다"며 근래 고조되고 있는 동북아의 역사왜곡·영토분쟁 등에 대해 우려했다. 

그러면서 "독일의 철저한 과거사에 대한 반성이 독일 스스로의 번영과 유럽통합과 평화의 밑거름이 됐음을 기억해야 한다"며 "한중일 세 나라가 지혜를 모으고, 석학들이 머리를 맞대고, 각국 국민들의 관심을 모아 전후 유산을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는 대한민국의 결심만으로는 힘든 일이다. 남북한의 대화와 중국, 일본의 동의와 협력이 필요하다"며 "세 국가가 긍정의 힘을 모은다면 더 끈끈하고 따뜻하게 맺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귀담아 듣겠다. 저는 열린 귀를 갖고 있다"며 "여러분과 함께 강하고 단단하고 평화로운 한반도를 세우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