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을 말고, 커피는 타는 생활로봇이 상상의 산물이 아닌 현실이 됐다.

16일 개막한 부산국제기계대전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장착한 첨단 로봇을 비롯해 공장 자동화 설비 등이 주목받고 있다.

전시장 한쪽에 마련된 이 카페에서는 사람과 로봇이 함께 일한다. 직원이 김밥 재료를 올려주자 로봇이 김밥을 말고, 옆으로 옮겨 자른 뒤 용기 안에 담는다. 커피를 타는 로봇은 여느 바리스타 못지 않다. 닭을 튀기는 로봇과 생맥주를 따르는 로봇까지. 로봇과 함께하게 될 미래 우리의 생활을 보여준다.

이번 국제기계대전에는 공장 자동화 설비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협동 로봇이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1천3백 톤짜리 대형 사출성형기에서 플라스틱 제품이 제작돼 나온다. 10억 원이 넘는 이 기계는 두 가지 이상의 재료가 기계 안에서 섞여 원하는 플라스틱 제품을 만들어낸다.

4년 만에 정상 개최한 제11회 부산국제기계대전은 28개국 453개 업체가 천 7백여 개 부스를 마련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스마트 제조 기술과 첨단 로봇, 3D프린팅, 인공지능, 자동화 설비 등이 대거 선보여, 수출 상담만 20억 달러에, 경제효과는 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기계대전은 오는 19일까지 나흘간 열리며, 시민들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