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일태 군수에 비해 출장 횟수 무려 3배

2015년 33회 77일, 2016년 30회 74일, 2017년 6월 21회 44일 서울 출장

전라남도 영암군 군의회 김철호 의원은 제251회 임시회에서 영암군 전동평 군수 잦은 출장에 대하여 “지구 한 바퀴를 돌고도 남는 출장에 소요된 비용은 얼마나 됩니까?”

이같이 묻고 국회방문 횟수와 이를 의원별로 밝힐 것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작심한 듯 군수의 잦은 서울 출장과 불규칙한 근무태도에 대해 날선 질의와 함께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자료에 의하면 2015년 1월부터 2017년 6월까지 전동평 군수의 국내 출장은 서울, 세종시 등 총 84회 이뤄졌다.

김철호 의원은 자료를 근거로 “(국회 이외에) 정부 부처를 방문한 출장은 과연 몇 회나 되냐”며 “각 부처별로 밝혀줄 것”도 주문했다.

이는 전임자인 고 김일태 군수와 비교하면 무려 3배에 이른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출장일수의 많고 적음을 따지는 것은 어리석은 일일 수도 있다”면서도 “잦은 출장에 비해 성과가 빈약하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별교부세 민선5기 김일태 군수 때보다 77억1000만원 적게 확보

또 각 언론사에 보낸 군수 홍보용 보도자료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보도자료에는 ‘2015년 1월~2017년 6월말까지 2년 반 동안 국내외 출장을 제외한 서울, 세종시 등 관외출장은 총 84회로 거리로만 5만㎞에 해당된다’고 홍보했다.

이와 함께 ‘이는 지구 둘레가 4만㎞에 달한다고 보면 지구 한 바퀴를 돌고도 충분히 남는 거리에 해당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를 두고 김 의원은 자화자찬용 홍보라고 비난했다. 군수 출장에 따른 성과가 무엇이었는지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그는 또 “무화과산업특구, 벼 정선시설 유치, 트로트가요센터, 국도비 공모사업 선정, 각종 평가 수상이 모두 군수의 출장 목적이었고 성과라고 봐야 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그렇다면 특정해서 민선6기 들어 현안사업 해결을 위해 중앙정부 출장으로 확보한 특별교부세는 얼마나 되냐”며 날을 세웠다.

김 의원은 “민선 5기 고 김일태 군수가 확보한 특별교부세와 비교해 답변할 것”을 요구했다.

전동평 군수는 “2012년 977억원을 최정점으로 2013년 801억원, 2014년 578억원, 2015년 558억원, 2016년 540억원, 2017년 522억원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특별교부세는 2017년 9월 현재 62억5600만원이고, 민선5기 4년 동안 확보한 특별교부세는 139억6600만원으로 77억1000만원이 적게 확보된 것으로 나타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민선5기 때였던 특별교부세는 4년을 전체한 것”이라며 “지금 6기 때는 기간으로 봐서는 3년 3개월에 그래서 기간으로 비교했을 때 차이가 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회와 중앙부처를 방문해 현안사업 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군수는 “그 결과 국립종자원 벼 정선시설 250억원, 한국트로트가요센터 90억원, 영암읍 공공주택건립 218억원 등 총 150개 사업에 3059억여원의 공모사업에 선정됐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출장에 소요된 비용에 대해서는 끝내 입을 다물었다. 또 국회의원 및 정부 부처별 방문횟수 등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아 84회 출장을 두고 갖은 의혹만 증폭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