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명박 정부 시절에 근무했던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세간의 화제 인물로 떠올랐다.

김 전 실장이 검찰수사에서 “2011년 10월 국정원 특활비를 달러로 바꿔 10만달러를 이명박 전 대통령 부부가 머물고 있는 관저 직원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김 전 실장은 MB 시절 권력 실세 중 한 명이었다. 청와대 제1부속실장은 대통령 집무실 옆에 근무하며 대통령의 일정과 면담을 주요 업무로 하고 있다.

대통령의 개인적인 일도 보좌하며, 이른바 대통령의 문고리 권력이라고 불리는 핵심인물이다.

특히 김 전 실장은 1997년 비서관으로 초선의원이었던 이명박 전 대통령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MB가 서울시장 때에는 수행비서였다.

그런 그가 2011년 솔로몬저축은행으로 1억8000만원을 받고 구속기소됐다. 그 후 법원에서, 2012년 11월 징역 1년3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김 전 실장이 구속된 이후 가족은 일정한 수입이 없어서 부인은 아이들과 함께 극심한 생활고를 겪었다.

2013년 9월 수감중인 김 전 실장의 부인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수감 중이던 김 전 실장은 휴가를 얻어 문상객을 맞았다.

지난 12일 검찰은 김 전 실장을 소환하였다. 김 전 실장은 밤샘 조사를 마치고 나와서 기자들에게 “성실히 조사를 받았고요. 검찰에서 궁금해하시는 점이 많아서 나름대로 잘 설명드렸습니다"고 말했다.

한편 정두언 전 의원은 "김 전 실장이 검찰에 모든 것을 털어놓기 전, 내게 더이상 아이들한테 부끄러운 아빠가 되고 싶지 않다고 문자를 보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