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가 1000년 만에 큰 기회와 도전을 맞고 있다. 통일된 선진일류국가가 돼 신 동아시아시대를 활짝 열고 ‘세계중심국가’로 비상할 것인가? 아니면 분단이 고착화돼 3류의 세계변방 국가로 추락할 것인가? 하는 큰 역사적 갈림길에 서 있다.

그런데 통일의 기회는 이미 새벽인데 우리의 준비는 깜깜한 한밤중이다. 이래선 안 된다. 통일은 저절로 온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 이 땅의 주인인 우리가 피와 땀과 눈물로 만들어 내는 것이다. 한반도의 꿈, 통일을 위해 모두가 하나 돼 그 큰길로 힘차게 나가야한다.

그러나 통일이 바람직하긴 한데 쉬운 일이 아니다. 당분간 분단된 채로 살면 안 되나? 지난 60여 년간 분단 속에서도 우리는 발전해오지 않았나? 지금 우리가 통일을 서둘러야하는 이유가 있나? 통일을 안 하면 뭣이 문제인가?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게 문제이다.

• 목표

통일의 첫째 목표는 우리 민족이 한반도 위에 선진 일류국가를 세우는데 있다. 오랜 낙후와 후진을 떨쳐내고 세계의 중심으로 나와 성숙한 일류국가를 만드는 것이 통일의 목표이고 꿈이다. 남북 간의 분단과 대립갈등을 이대로 두고는 북한 동포들의 고통해결은 물론, 남한의 선진화도 불가능하다.

이 세상에 분단된 선진국은 없다. 분단된 세계일등국가도 없다. 한반도 분단을 이대로 두고는 남한도 북한도 더는 번영과 발전을 담보하기는 어렵다.

이대로는 국제사회에서 민족의 자존과 긍지를 지키기 어렵다.

자! 지금 북한 동포들이 처해있는 상황을 보자. 같은 민족으로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어떻게 해서든 분단의 지속으로 한반도 선진화 꿈이 좌절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반드시 통일을 성취해야하고 그 통일의 목표는 한반도에서 근대화된 국민국가를 완성하는데 있다.

통일의 두 번째 목표는 우리 민족이 동북아, 동아시아의 영구평화와 무한 번영에 앞장서 공헌하는데 있다. 동북아와 동아시아는 너무 오랫동안 전쟁과 갈등, 빈곤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런 역사를 끝내야한다.

새로운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기 위한 주춧돌을 한반도의 통일이 놓아야 한다. 1907년 국채보상운동 당시 우리 선조들은 우리나라도 언젠가는 세계 상등국가가 되기를 꿈꿨다. 100년이 넘은 세월 이후 우리는 반드시 통일을 이루어 다음에 올 우리 후손들은 통일 된 선진조국에서 살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통일 한반도가 동북아와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의 중심축이 돼 더 이상 갈등과 대립 없는 동시에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신동아시아시대를 열어야 한다.

이것이 통일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할 수 있다. 국민운동본부까지 조직해 ‘통일이 답이다’라는 논리를 전파하고 교육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2. 통일의 가치

첫 번째 가치는 북한 동포의 해방이다. 즉 자유화이다. 우리 동포를 살리고 구하는 길이다. 북한 동포의 정치적, 경제적 고통으로부터의 해방, 즉 폭압과 기아로부터의 해방이 핵심이다. 북한 동포들에게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를 선사하는 것이다. 이것이 통일이 가지는 가장 중요한 가치이다.

두 번째의 가치는 민족정체성과 동질성의 회복이다. 민족적 자긍심과 자존심의 회복이다.

통일이 가지는 세 번째 가치는 우리 한반도의 지리학적 운명을 바꾸는데 있다. 지금 우리에게 통일의 기회가 왔다. 이미 냉전이 끝난 후 20년이 넘었다. 우리가 통일을 못할 이유가 없다.

그런데 지금도 100여 년 전과 마찬가지로 세계사적 흐름에 역행하는 북한이 있다. 21세기 세계사의 흐름은? 그것은 세계화이고 정보화이다. 민주화이고 인간화이고 선진화이다. 개혁이고 개방이다. 그런데 아직도 북한에서는 이러한 역사의 흐름에 정반대 방향으로 역주행 하고 있다. 반세계화의 길, 반정보화의 길, 반민주화의 길, 반선진화의 길을 가고 있다.

이래가지고야 미래가 열릴 것인가? 이래서는 안 된다. 우리는 북한을 변화시켜야한다. 북한 속에 끼어있는 북한 동포들과 힘을 합쳐 통일국가를 만들어야한다. 그래서 남과 북이 하나가 돼야한다. 역사 속에서 민족의 자존과 자긍을 다시 찾아야 한다. 이것이 선진화와 통일의 세 번째 가치이다.

류근찬

‘통일이 답이다’ 국민운동본부 상임고문

제17대, 18대 국회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