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의 연석회의 요청에 "느닷없이 두세명이 주동이 돼 연석회의를 요구하는 것을 보고 어이가 없다"며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날 홍 대표는 "연석회의는 당헌당규에도 근거가 없고 당 대표가 필요할 때 여는 것이다. 지난해 7월 당 대표가 된 뒤 수차례에 걸쳐 선수별, 상임위별 오·만찬을 통해 소통을 해왔다.

지금도 당대표실은 항상 열려 있다. 공개회의는 대여투쟁을 담당하고 있는 김성태 원내대표가 주관하고 나는 지방선거에만 주력하기로 했다.

그래서 지방선거 때까지 의결을 요하는 사안만 비공개 최고회의를 하기로 했다. 대부분 그렇지 않지만 친박이 아직도 설치는 당이다.

그런 사람들이 방송화면에 나가게 되면 가까스로 탄핵과 부패 프레임에서 벗어나고 있는 우리 당에 무슨 도움이 되겠냐.

박근혜 정권 때 나는 무슨 일을 했는가, 탄핵 때 나는 무슨 일을 했는가, 대선 때 나는 어떻게 처신했는가.

이제 서로 반성하고 새로운 한국당에 동참할 때이다. 두세명이 준동한다고 이제 흔들릴 당도 아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중진에 걸맞게 선당후사하는 마음을 가지라. 이것이 마지막 기회"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당 중진 의원들은 "제1야당인 한국당이 보수적통정당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는 세간의 민심에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당대표·최고위원 중진의원 연석회의 개최를 홍 대표에게 요청하였다.

중진 의원들은 이주영, 정갑윤, 심재철(이상 5선) 의원이며 강길부, 정우택, 홍문종, 신상진, 한선교, 유기준, 정진석, 주호영, 나경원(이상 4선) 의원 등 모두 1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