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물가상승률이 1만 3000%에 달한다고 알려졌다. 베네수엘라의 최저임금은 약 3.5달러이다. 우리돈으로 계산하면 3800원 정도다.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 국경지대에는 입국 대기자가 주말에만 2만5000여 명이 입국심사를 기다리며 국경에서 밤을 지새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식량을 찾아 콜롬비아 국경을 넘은 베네수엘라 국민은 곧 6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콜롬비아의 쿠쿠타와 베네수엘라의 산안토니오를 연결하는 국제교 시몬 볼리바르는 대규모 난민촌으로 들어가는 입구로 변했다.

한편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국민을 넓은 마음으로 이해하고 받아주겠다"고 말했다.

언론 관계자는 "국경이 막힌 건 아니지만 보통 몇 분이면 끝나던 입국심사에 1시간 이상이 걸리는 등 국경통제가 대폭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국경을 넘은 한 난민은 "콜롬비아에서 버스를 타고 7일간 달려 아르헨티나로 건너갈 예정이다. 조국에선 더 이상 살아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