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민주평화당은 정의당과 공동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3월 초순 경 정의당에 공식으로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민평당 국회의원·최고위원 연석회의에서 민평당-정의당 공동교섭단체 구성에 따른 검토사항 내용이 배포되었다.

민평당 관계자는 “현재 교섭단체 구도상 진보 대 보수가 1 대 2라는 것을 감안할 때 진보진영이라고 할 수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협상력이 약화하는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 진영 위주의 국회 운영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을 위해 민평당과 정의당의 입장을 국회에서 온전히 반영시킬 수 있는 올바른 방법이 공동교섭단체 구성이기 때문에 논의를 하게 됐다.

의원 한두 분이 반대하고 있지만 설득할 계획이며 이달 말,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당론으로 정의당에 교섭단체 구성을 제안하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민평당은 14석이고 정의당이 6석을 가지고 있으므로, 두 당이 합의하면 교섭단체 요건 20석이 가능하다.

정의당의 모 인사는 “교섭단체 구성이 합당은 아니지만 뿌리가 다르고 정체성이 다른 민평당과 연대하자고,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당원들을 설득하기가 쉽지 않다.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을 위해 민평당과 함께하는 베팅을 할 수도 있겠지만 그 누구도 선뜻 앞장서서 말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