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현재 4월 임시국회 공전 현상이 열흘 넘도록 지속되고 있다. 방송법 개정안 처리를 두고 시작된 여야의 대치 상황이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의혹으로 야기된 결과이다.

국회는 11일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 나서야 하지만 본회의를 한 번도 제대로 열지 못한 채 파행을 이어간다.

여야의 갈등은 방송법 개정안 처리 문제로부터 비롯됐다. KBS와 MBC 등 공영방송 이사를 선임하는 문제를 둘러싼 내용이 골자다. 여야 지도부는 협상을 지속하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서로에 대한 비판만 거세지는 상황이다.

여기에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논란이 더해졌다. 김 원장이 국회의원이던 시절 피감기관 돈으로 여러차례 외유성 출장을 다녔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여야 간 교착 상태도 깊어졌다.

10일 오후에는 김 원장 사퇴 소문까지 정치권에 돌았지만 청와대에서 소문을 직접 부인하기도 했다. 여야 간 갈등이 잦아들지 않으면서 국회 정상화는 점점 멀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