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이 판문점에서 머리를 맞대고 있는 시간 “남북정상회담과 정치인의 자세”에 대하여 서술하고 이제 회담의 결과를 보고 이글을 쓴다.

결론은 국회로 통하기 때문에 항시 국민을 입에 달고 사는 그들의 언행과 행보는 국가의 미래와 연결되어 있다. 정치인이라면 대한민국 국민의 안정과 미래를 위해 어떻게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판문점회담의 화두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정상회담 정례화(9월 평양)’, ‘개성지역에 쌍방 당국자근무 공동연락소 설치’, ‘모든 적대행위 금지’, ‘디엠지를 평화지구화’, ‘이산가족상봉(8,15)’, ‘동해선 경의선 복원’이다.

다시 말해 ‘평화, 번영, 통일’을 목표로 원래 하나였던 민족이 전쟁 및 무력을 지양하고 남북상생의 목표를 위한 걸림돌인 핵을 걷어내는 것이다.

잘할지 못할지 모르지만 우선 전쟁으로부터 벗어났다는 점이다.

남북이 아무리 떠들어도 전쟁종식은 미국과 중국의 결단이 있어야 됨은 삼척동자도 알고 있는 사실이다.

5월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에서 파멸이냐 공존이냐가 판가름 날 것이다.

아무리 철없는 아이라도 개과천선하여 잘 하겠다고 약속하였다면 속을 때는 속을망정 기다리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남북은 판문점 회담을 통하여 남북간 전쟁은 없다는 것을 천명하였다. 모든 것은 차치하더라도 이것 하나만큼은 추이를 지켜보는 것이 국민의 도리이고 정치인의 자세이다.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정치인이라면 헌법전문에 명시된 “조국의 민주개혁과 평화적 통일의 사명에 입각하여 정의·인도와 동포애로써 민족의 단결을 공공히 하고”라는 헌법정신을 훼손하여서는 안된다.

민족의 숙원인 남북평화 실현을 위한 정부를 향해 ‘어처구니’ 없다거나 ‘일회성 쇼’라 폄하하는 것은 엄연한 헌법위배에 해당한다.

국회의원으로써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하여 노력한다고 선서를 하였음에도 정치공학적으로 접근하여 ‘어처구니’라는 발언은 결코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다.

‘통일대박’이란 말로써 남북문제를 어지럽게 만든 정권은 어느 정권이었으며, 안보라는 미명으로 선거판을 휘몰아쳤던 정권이 누구였는지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금강산 관광도, 개성공단도, 이산가족 상봉이라는 국민의 가냘픈 희망까지 무너뜨린 게 어느 정권이었는지 되새겨 보라.

정당의 존재이유를 실현키 위한 선거 국면이라 어느 정도 이해는 되지만 제1야당의 대표로써 서울시장 후보였던 국회의원으로써의 언행은 마땅히 헌법을 위배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미국과 중국의 결단으로 전쟁이 종식된다면 젊은 나이에 의무적으로 입대할 수밖에 없었던 군 의무복무가 사라져 꽃다운 청년들의 역동성을 살리는 기회가 될 것이다.

국방비는 장애인, 노인, 보육에 사용하게 될 것이며, 북한의 노동력은 세계시장을 더욱더 공고히 할 것이다.

동해선 철도가 연결되면 값싼 러시아의 농산물과 수산물이 우리의 식탁을 풍성하게 할 것이며, 유럽시장도 우리의 가시권에 들어올 것이다. 경의선 철도가 연결되면 인천, 당진평택, 부산은 동북아 최고의 허브항이 될 것이다. 여기에 남북경제 공동체가 된다면 북한의 철광석을 비롯한 유전 개발로 세계 7대 부국에 진입하고 세계 어느 나라도 깔보지 못하는 국가가 될 것이다.

이러한 희망, 그 희망을 결과로 도출해 내려는 것이 남북정상회담이다.

국민을 위하는 진정한 정치인이라면, 일단 전쟁위험의 고비를 넘길 때까지 만이라도, 속을 때 속더라도 기다리는 자세를 견지하는 것이 대한민국 국민을 위하는 정치인의 자세이다.

“조국의 민주개혁과 평화적 통일의 사명에 입각하여 정의·인도와 동포애로써 민족의 단결을 공공히 하고”,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하여 노력한다”를 실현하는 정치인이 되시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