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우리가 선진화 통일을 이루어내면 어떻게 될까? 우선 예상할 수 있는 것이 남북경제의 가파른 동반비상이다. 남과 북은 산업구조가 상보적이다. 북한은 비교적 교육수준이 높은 양질의 인력과 풍부한 자원 그리고 미개발의 잠재적 시장이 크다. 반면에 남한은 자본, 기술 그리고 외국 경험이 많다. 남한의 산업화·세계화의 경험과 북한의 인력과 자원이 결합되면 남과 북의 경제는 함께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다.

골드만 삭스(Goldman Sachs)의 2007년 연구보고서를 보면 2050년이 되면 통일한반도는 경제규모로서는 세계 7위(중국-미국-인도-브라질-일본-러시아-한국-독일의 순서) 그리고 1인당 국민소득은 약 6만 1,863불로서 미국 다음으로 세계 2위(미국-한국-독일-일본-러시아-브라질-중국-인도의 순서)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우리 통일한반도가 일본·독일·영국·프랑스 모두를 추월하는 셈이 된다. 또한 2010년 『포린폴리시(Foreign Policy)』에 난 연구보고를 보면 2050년에 통일한반도 경제는 세계 4강(미국, 독일, 터키, 한반도)이 되리라고 예측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고무적이고 낙관적 예측은 이론적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다. 남과 북이 가지고 있는 성장 잠재력과 가능성을 볼 때 충분히 그러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러한 발전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과 그 가능성을 현실화할 수 있는가는 별개의 문제이다. 현실화의 문제는 우리의 의지와 노력에 달려 있다.

다만 객관적으로 분석해 볼 때 남과 북의 경제가 서로 통합하면 세계최상등국가가 될 잠재력은 충분하다는 것이다. 통일이 그만큼 폭발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사실 외국의 전문가들은 대부분이 한반도가 통일되면 세계적 강대국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가까이 있는 일본과 중국의 전문가들도 이 점에서는 이견이 없다. 오히려 ‘과연 한국이 통일을 해낼 것인가?'에 대하여서는 의견이 갈라진다.

그러나 통일만 해내면 한반도가 비상할 것을 의심하는 전문가는 별로 없다. 한반도 통일과 관련된 미국 한 학자의 견해를 소개하고자 한다. 행크 펠리시어(Hank Pellissier) 기술윤리학 연구소장은 2012년 글에서 한반도 통일을 경제적 부담이나 비용으로 생각하는 것은 크게 잘못된 것이라 주장하면서, 한반도 통일은 한국을 더욱 강하게 만들고 결국은 통일한반도를 세계의 리더로, 세계의 초강대국으로 만들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들고 있다.

① 남과 북이 합치면 군인 수가 200만 명을 넘어선다. 세계 2위를 할 정도의 군사대국이 된다.

② 북에는 약 200종의 풍부한 광물자원이 있고 그 가치는 6~7조 달러 정도나 된다. 통일한반도는 통일 후 지하자원의 개발을 본격화할 것이다. 그런데 세계는 자원부족의 시대로 들어간다.

③ 남한의 로봇 생산이 이미 세계 2위이다. 앞으로 2020년까지는 가정도우미, 노인도우미, 군인과 수위까지도 일부 로봇화될 것이다. 이때 한국은 크게 떠오를 것이다.

④ 남한을 보면 열심히 노동하는 나라이다. 우선 노동시간이 미국보다 30퍼센트 이상 길다. 창의성도 높아 세계 특허(patent) 등록에서 한국이 3위를 하고 있다. 북한의 노동력은 교육수준도 높고 동기유발도 잘 되어 있으면서 임금수준은 매우 낮다. 이것이 발전의 동력이 될 것이다.

⑤ 정보화에서도 세계수준이다 모든 가구의 95퍼센트가 온라인(on-line)에 연결되어 있고 광대역 통신속도(broadband speed)에서 미국보다도 15년 앞서 있다. 한국정부도 유엔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정보화정부(Best-E-Government)로 뽑혔다.

⑥ 교육열이 높고 두뇌 지수가 높다. 교육열이 높아 중학생 97퍼센트가 고등학교에 간다. 평균 두뇌지수가 세계 제1위로 나온다. 북한의 문맹률도 1퍼센트 미만이다.

⑦ 녹색성장에 앞장서고 있다. 국민의 53퍼센트가 경제성장보다 환경보호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➇사이버 전사(Cyber warrior)들이 많다. 북한에는 약 3만 명의 사이버 전사들이 있다고 한다. 북한의 해커는 미국의 CIA 수준, 즉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남한에서도 이에 대응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으니 통일이 되면 어떻게 되겠는가?

⑨ 한류(韓流)열풍을 생각해 보라. 한국의 문화적 경쟁력은 대단히 높다. 통일이 되면 세계화의 흐름을 타고 한국문화(K-culture)가 더욱더 전 세계를 누빌 것이다.

이상의 몇 가지 이유를 대면서 펠리시어 소장은 통일한반도는 세계 초강대국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류 근 찬

‘통일이 답이다’ 국민운동본부 상임고문

제 17대, 18대 국회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