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시절, 경찰이 ‘정치 관여· 불법 사찰문건’을 만들어 청와대에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 진상조사팀은 2008~2012년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된 것으로 추정되는 412건의 경찰청 정보국 문건을 확인했고, 이 가운데 60여건은 정치 관여·불법 사찰 등의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 재임 당시 경찰청 정보국은 좌파의 지방선거 연대 움직임 및 대응 방안, 온·오프라인상 좌파세력의 투쟁여건 무력화 등 대책 등의 보고서를 청와대에 제출했다.

이들 보고서는 지난 1월 검찰이 서울 서초구 영포빌딩 지하 2층 다스 비밀창고를 압수수색 하던 중에 확인됐다.

한편 경찰청은 자체 진상조사팀을 꾸려, 3개월간 이명박 정부 당시 정보국 근무자 및 청와대 파견자 등을 대상으로 진상조사를 벌였다.

경찰청은 “경찰이 인권보호와 정치적 중립의 가치를 바로 세우지 못하고 국민 신뢰에 부응하지 못한 점을 깊이 반성한다. 낡은 관행을 타파하는 계기로 삼고, 향후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