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끊긴 인천∼제주 항로 여객선을 다시 운항한다.

10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인천∼제주 항로 여객선 운항 신규 사업자로 선정된 대저건설에 최근 조건부 면허 처분을 하고 인천항 부두 제공 시점인 내년 6월까지 각종 운영계획 제출, 안전대책 마련, 시설 확보 등을 이행하도록 했다.

이들 조건을 모두 이행하면 정기 여객운송사업 본면허를 받아 운항을 시작할 수 있다. 내년 하반기부터 인천∼제주 여객선을 매주 3차례 왕복 운항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인천∼제주 여객선은 세월호와 오하마나호를 운항하던 청해진해운이 2014년 5월 면허 취소를 당한 이후 다른 운송사업자가 나서지 않아 4년 넘게 뱃길이 끊겨 있다.

현재 5천901t급 화물선 1척만 인천과 제주를 주 3차례 운항하고 있다. 인천∼제주 항로에 세월호의 3.6배에 달하는 오리엔탈펄8호(2만4천748t)를 투입할 계획이다.

해운업 관계자는 "인천∼제주 카페리선이 다시 운항하면 제주를 찾는 서울·경기·인천 관광객 편의는 물론 현재 화물차를 목포와 완도 등지로 육상 이동시켜 제주행 카페리선에 싣는 수도권 화주들에게도 물류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