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20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에 합의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김성태 자유한국당·김관영 바른미래당·장병완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원내대표는 10일 총 18석의 상임위원장 배분을 민주당 8석, 한국당 7석, 바른미래당 2석, 평화와 정의의 모임은 1석으로 원 구성 협상을 타결 지었다. 지난 5월29일 정세균 국회의장의 임기가 끝나고 41일 만이다.

국회의장은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국회부의장은 의석수에 따라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각각 1인씩 맡기로 했다.

의장단 선출을 위한 본회의는 13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민주당에선 경선을 통해 6선의 문희상 의원을 의장 후보로 선출한 바 있어 사실상 의장은 문 의원으로 확정됐다.

핵심 쟁점 중 하나였던 법제사법위원회는 자유한국당에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교육과 문화 분야로 분할해 위원장을 따로 선출한다.

원 구성 협상 결과 여당인 민주당은 국회 운영위원회를 비롯해 기획재정위원회, 정무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방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등 총 8곳의 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한국당은 법제사법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등 총 7곳을, 바른미래당과 평화와 정의의 모임은 각각 교육위원회와 정보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을 맡게 됐다.

국회의원의 비위행위를 심사하는 윤리특별위원회는 비상설특위로 변경해 위원장을 한국당이 가져가기로 했다. 한국당은 이 외에 에너지특별위원회를 맡는다. 민주당은 남북경협특별위원회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몫을 챙겼으며 바른미래당은 4차산업혁명특별위원회를, 평정모는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맡기로 했다. 특위 위원은 총 18인으로 활동기간은 올해 말까지다.

상임위원장은 16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선출할 예정이다. 교육위원장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분할을 위한 국회법 개정도 같은날 처리된다. 다만 각 상임위 위원장은 26일 본회의를 통해 최종 선출키로 했다. 상임위 업무보고는 18일부터 25일까지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원구성 합의를 도출하면서 오는 13일부터 26일까지 7월 임시국회가 정상대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민갑룡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19일 실시하고 인사청문요청안을 23일까지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심사 완료하기로 했다. 또한 김선수·이동원·노정희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23~25일 실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