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자유한국당은 당 쇄신을 떠안을 혁신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를 추인하기 위한 전국위원회를 연다.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6일 혁신비대위원장으로 김 교수를 선정했다.

김 권한대행은 "지난 3주간의 준비위 논의와 오늘 의총에서 모아진 총의를 바탕으로 한국당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내정자로 김병준 교수를 모시게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당은 17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김 교수를 비대위원장으로 추인한다.

친박계 의원들 사이에서 김 교수에 대한 평판이 나쁘지 않았던 상황이었기에 비박 진영에 속한 김 권한대행이 당 내홍을 잠재울만한 구실로 김 교수를 선택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혁신 비대위의 성격과 권한이 명료하게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비대위를 출범한 것이기에 향후 불거질 인적 청산 문제에 있어 친박과 비박은 계속 충돌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당은 이달 23일까지 비대위원 선임을 마무리하고 오는 24일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대위 체제로 본격 전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