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세계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민심의 바다를 보았다.

최루탄도 물대포도 백골부대도 없었다. 아름다우면서도 부드럽고 강하고 성숙한 민심에 감동하였기 때문이리라.

청와대 산성의 대명사인 경찰버스는 꽃과 감사의 스티커로 치장되었다.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 달라는 국민의 요구, 촛불이었다.

민심의 바다는 배를 띠울 수도 갈아 앉힐 수도 있다는 것을 증명한 촛불이었다.

타인에게 해를 가하지 않은 개인의 자유는 국가가 보장하여야 한다는 존 스튜어트 밀의 주장처럼 촛불을 위임받은 문재인정부는 국민이 요구한 민생적 적폐를 청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대통령이 속한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구태한 정당의 적폐를 청산하기는커녕 벗어나지도 못하고 있다.

대통령선거 승리, 지방선거 승리, 보궐선거 승리를 당대표의 공으로 포장하는 후안무치한 정치기술자의 탐욕을 비롯하여 국회의원 선수에 따라 어른 노릇만 하려는 노욕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국회의원 공천권의 탐욕으로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입에 달고 사는 당대표 후보들의 입이 촛불을 식상하게 하고 있다.

경제라는 쌈지주머니 속을 보여주지도 않으면서 대단한 황금이 들어있는 것처럼 나이에 걸맞지 않게 호들갑 떠는 후보가 있는가 하면. 비루먹은 말이 천리마를 이기기 위해 안간 힘을 쓰는 후보가 있고, 농사꾼이 농사철에 농사지어야 된다며 나오는 후보도 있고, 20센티 자(尺)를 가지고 100센티라 우겨대는 후보도 있다.

문재인정부의 성공은 정당의 적폐청산이 하나의 줄기임을 방기하고 입만 살아 성공을 시키겠다고 떠드는 후보도 있고, 대통령이 잘하는 것만 잘 관리하겠다고 떠드는 후보도 있다.

당대표 권력에 함몰된 탐욕의 후보, 시대에 맞지도 이론을 정당화시키고 인맥만을 강조하는 노욕을 가진 후보.

국민의 요구로 탄생한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바라고, 만들고자 한다면 국민의 고통을 가슴과 행동으로 풀어낼 봉사적 태도를 견지하면서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 최우선임을 알아야 한다.

고착화된 물질주의로 억만금을 사내에 쌓아놓고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방관하면서, 아홉을 가지고 있으면 열을 가지려 하고 정작 국민이 먹고 살아야 하는 일자리를 외면하는 대기업 정책수립이 순서임을 알아야 한다.

중국‧러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를 개발하여 전기‧개스‧농수축산물 공급을 원활히 하는 정책수립 또한 중요한 사업임을 알아야 한다.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 달라는 국민의 요구에 따라 국민의 권한을 위임받아 국민의 요구를 수행하는 대통령과 정치철학을 공유하고 국민이 먹고사는 정책을 보좌, 수행하고, 역동성을 가진 후보가 가장 필요한 시기임을 알아야 한다.

대통령후보 경선과 대선의 총괄본부장으로 삼고초려한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바라고 촛불을 존중한다면 더불어민주당은 정당적폐인 탐욕과 노욕을 청산하는 것부터 시작하여야 한다.

문재인 정부 성공의 시점으로 당대표 및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더불어민주당 전국당원대회에서 탐욕과 노욕의 정치를 청산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