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당대표 출마에서 한표 차이로 컷오프 되었던 송영길.

언론에서 공개한 두 번의 여론조사를 보면 이해찬 30% 중반, 김진표 20% 중반, 송영길 20% 하반이었다. 이렇게 조사한 조사기관은 공교롭게도 대선 중간인 4월 중순 문재인 42%, 안철수 37%로 깜짝 발표한 그 조사기관이다. 또 다른 조사에서는 이해찬 22.5%, 김진표 20.5%, 송영길 19.5%이었다. 이 조사를 보면 송영길은 당당하게 3위이다.

‘컷오프 투표에서 투표결과 비공개 원칙임에도 SNS상에 잠시 나타났다 사라진 1위와 2위의 차이, 3위-4위는 박빙이라는 소문을 돌이켜보면, 당시 이해찬 후보의 탈락을 예측하는 소문이 돌았고 간신히 턱걸이 하였다는 소문과 3-4위가 박빙이라는 점, 그리고 턱걸이라는 점에 대한 소문과 연관이 있을까? 이 소문이 진짜 근거가 있는 것인가?’에 중점을 두고 시도당 대의원대회를 취재해 보았다. 일반적으로 시도당 대의원대회의 분위기를 보면 대충 감이 나오기 때문이다.

광주, 전남북은 말 그대로 송영길이었다. 그 이유로 첫째, 호남의 단일주자 이다. 둘째, 민평당에서 나왔다고 확신하는 이해찬을 당선시켜야 합당한다는 소문으로 실질적 투표권이 있는 대의원과 당원들이 뭉쳐버렸다. 세 번째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본산의 명예를 반드시 찾으려는 간절한 소망에 대한 기대감이었다.

당심과 민심은 다르고, 지역에 따라 다르겠다고 생각하면서 세종‧충남, 대전을 돌아보며 필자의 “국민의 정치 인식도와 민주주의는 비례한다”라는 주장이 맞았다는 것을 느꼈다. 세종‧충남, 대전이 어떤 곳인가. 바로 이해찬 후보의 속칭 텃밭이다. 대회장의 분위기는 타 후보에 비해 미약하고 텃밭이라는 점에서 볼 때 썰렁 그 자체였다. 이유가 무엇일까? 첫째 친노친문의 좌장이라 하면서 당대표는 격이 맞지 않는다는 것(충청인의 특성). 두 번째 총리까지 지내고 무슨 욕심이 그리 많은지. 세 번째는 그 몸으로 왜 나오시지? 였다.

그렇게 송영길에게로 바람이 불어버렸다.

후보들이 목 놓아 외치는 공약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오직 귀를 기울이는 것은 누가 대통령의 정치철학을 제대로 이해하고 대통령을 수행하는 동반자를 찾는 것이었다. 3,500만 국민이 지지하며 탑승한 더불어민주당호를 대통령과 함께 운전대를 잡고. 또는 뒤에서 죽어라 밀 수 있는 조력자를 찾는다는 것이다.

이해찬, 김진표 후보가 깊이 새겨야 하는 부분이다.

송영길 바람이 부는 이유이다.

공약부분에서 살펴보면 이해찬 후보는 관리를 말한다. 대통령이 운전하는 차량에 탑승하여 승객들만 다독인다는 이야기로 들린다. 그래서 아니라는 것이 중론이다.

김진표 후보는 경제를 말한다. 먹을거리 7-80%를 수입하는 나라. 원료를 구입하여 완제품을 수출하여 살아가는 입장에서 민생살리기를 국내에서 찾으려는 발상은 당원이 외면하기 가장 좋은 공약이다.

송영길 후보는 세대교체, 지역통합, 새로운 민주당 등 정당혁신부분과 나라다운 나라를 외치고 있지만 정작 당원들은 그의 패기와 대통령이 가장 믿는 사람으로 귀결시켜 버린다. 송영길에게 바람이 부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