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기금 고갈 시기가 3년 앞당겨진 2057년으로 추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 보험료율은 현행 9%에서 11∼13%로 올리는 대신 연금을 받는 나이는 현재의 65세에서 68세로 올려야 한다는 개편안의 일부 내용이 알려지면서다.

연금 개편안을 두고 ‘국민연금 폐지론’까지 나오는 등 민심이 들끓고 있다. 현재 국민연금 적립금은 5월 현재 634조 원에 이른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36%에 달하는 규모다.

적립금은 계속 늘어 2043년 2500조 원대까지 불어나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고령화의 영향으로 2044년부터 급격히 쪼그라들어 2057년에는 수백억 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기금운용 수익률은 지난해 7.28%로 전년보다 2.59%포인트 올랐다. 하지만 올해 들어 5월까지의 수익률은 0.49%로 곤두박질쳤다.

연금 전문가는 “선진국들도 저출산 고령화로 보험료를 올리고 소득대체율을 낮춰 국민연금 재정을 안정화하는 대신 퇴직연금 제도 등을 활성화하고 있다. 가입자의 반발이나 정치적 판단을 넘어 국민연금이 지속가능하도록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