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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1일 이남덕 여사가 김재봉 서귀포 시장에게 팔레트를 전달하는 모습.제주 연합뉴스 |
고 이중섭 화백의 부인 이남덕 여사가 고인의 유품이자 프로포즈의 징표였던 팔레트를 제주도에 위치한 이중섭 미술관에 기증했다.
제주도 서귀포시는 1951년 이화백이 1년 여간 부인과 두 아들을 데리고 피란생활을 했던 곳으로 살아생전 가장 행복한 기억이 남아 있는 곳이다. 제주시에서 가족과 함께 지내는 동안 이중섭은 행복이 녹아든 작품을 많이 남겼다.
지독한 가난으로 껌 은박지에 그림을 그린 화가와 황소로 대부분의 국민에게 기억되는 이중섭 화백. 그의 300여 점 작품에 등장하는 소재는 어린이, 소, 가족, 물고기, 게 등등 우리 전통의 소재로 이중섭화백은 한국의 대표적 야수파 작가이다.
서귀포시는 이러한 이중섭과의 인연을 가지고 1997년 그가 살던 집 일대를 '이중섭 거리'로 명명하고, 이중섭이 세들어 살았던 집을 복원해 2002년 11월 이중섭 미술관을 건립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남덕 여사는 고인과의 추억이 서린 제주도 이중섭 미술관에 유품을 기증한 것이다.
이남덕 여사로부터 이번에 기증된 팔레트는 1943년 일본에서 미술창작가협회로부터 태양상을 수상할 때 부상으로 받은 것으로, 이중섭미술관이 더 격조 높은 미술관으로 발전하기 바라는 이여사의 마음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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