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통일은 우리 한민족을 위해서도 필수적이지만 동북아·동아시아 의 발전과 평화를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한반도의 통일이 실패하면 사실상 동북아·동아시아의 경제 및 안보 공동체 형성은 불가능하다. 소위 신 동북아·동아시아 시대의 개막은 불가능하다.

그리고 한반도의 통일이 실패하면 동북아는 21세기 신냉전의 시대로 추락하게 된다. 더는 평화와 번영을 기대하기 어렵게 된다. 그래서 동북아·동아시아에 있는 모든 나라, 모든 국민을 위해서도 한반도 통일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다시 강조하지만 통일은 특히 한민족에는 각별한 역사적 의미가 있다. 고구려가 망한 이후 한반도는 오랜 기간 사실상 중국의 변방속국이었다. 이제 한반도 통일을 통하여 우리는 그 역사적 굴레, 지정학적 운명에서 벗어나야 한다.

통일은 한민족의 발전과 도약에 필수적이지만 동시에 동북아·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하여 이 지역에 새로운 호혜평등의 수평적 국제질서를 만드는 데도 필수적이다.

중국이 신(新)중화주의적 유혹을 떨쳐버리는 데도, 일본이 과거 제국주의적 유혹을 벗어나는 데도 한반도 통일은 필수불가결하다.

그러면 이러한 통일은 언제, 어떻게 올 것인가? 그런데 이 문제에 대하여 우리가 좀 더 깊이 생각해보면, 이 질문이 잘못 설정된 것임을 알 수 있다.

통일은 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통일은 오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확고한 의지와 열정을 가지고 새로운 한반도의 역사, 새로운 동북아의 역사를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으로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역사는 만드는 것이지 기다리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통일은 오는 것이 아니라 창조하는 것이다.

솔직히 중국이 아직 많은 내치 문제로 고민할 때(앞으로 10년) 한반도가 통일하는 것이 좋다. 적어도 시작하는 것이 좋다.

또한 미국이 아시아에서의 상대적 영향력이 중국에 비해 약해지기 전(2025~2030년)에 한반도가 통일을 완료하는 것이 좋다. 또한 북한의 경제가 완전히 사막화-인적·물적 자원의 사막화-되어 국가 재생과 경제재건이 너무 어려워지기 전에 통일을 하여야 한다.

그리고 남한이 본격적인 인구감소경제(2020년 이전)에 들어가 경제 활력이 크게 낮아지기 전에 우리는 통일을 해내야 한다.

이 모든 것을 감안할 때 우리는 앞으로 5년 이내에 통일 과정을 시작해야 한다. 즉 북한이 정상국가화와 개혁개방의 길을 가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그때부터 최소한 10~15년의 압축적 남북통합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내야 한다. 그래서 가능한 2025~2030년경에는, 아무리 늦어도 2035년까지는 통일의 완성을 보아야 한다. 이러한 목표로 우리 모두다 뛰어야 한다.

그래서 한반도에 선진통일의 시대를 활짝 열어야 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통일된 국민국가를 넘어 동아시아·동북아 시대의 세계국가로의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

류 근 찬

‘통일이 답이다’국민운동본부 상임고문

제 17대, 18대 국회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