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성큼 다가왔다!

현 정부에 절망한 국민 대다수는 여러 대선후보 중 문재인, 안철수 두 대선후보의 향방에 관심이 많고, 특히 두 대선후보의 ‘단일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민주통합당 소속 문재인 대선후보는 ‘단일화’에 대해 원칙이라도 세우자고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에게 제의하고 있다. 이에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는 오늘 입장표명이 있을 예정이라 한다.

‘단일화’는 시대적 화두다. ‘단일화’가 두 대선 후보에게 ‘악수(惡手)’가 될지 아니면 ‘신의 한수’가 될지는 알 수는 없다. 하지만 그것은 두 대선 후보에게도 가치 있는 일임에는 자명하다. 그것은 새로운 리더십이 요구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현 난세(亂世)에는 어떤 리더십이 필요할까?

우리는 그것을 ‘관포지교(管鮑之交)’ 라는 고사성어에서 찾아 볼 수 있다. ‘관포지교(管鮑之交)’는 누구나 한 번 쯤 들어 본 우정에 관한 고사성어다. 하지만 시각을 조금 달리 해보면, 이 고사성어에는 우정 이상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그 내용을 잠시 살펴보면,

 포숙과 관중은 요즘 말로 절친이다. 두 사람 다 성인이 되어 관리가 되었는데, 포숙은 제나라 공자 소백(小白)을 섬겼다. 그리고 마치 조선 초의 ‘왕자의 난’처럼 관중이 섬기는 공자 규(糾)와 왕위를 둘러싸고 격렬히 대립하다 결국 소백(小白)의 승리로 끝났다. 그가 곧 제나라의 새 군주 환공(桓公)이다. 그는 형 규(糾)를 죽이고 그 측근이었던 관중도 죽이려 했다.

 그때 포숙이 환공(桓公)에게 진언했다.

“관중의 재능은 신보다 몇 갑절 낫습니다. 제나라만 다스리는 것으로 만족하신다면 신으로도 충분합니다만 천하를 다스리고자 하신다면 관중을 기용하셔야하옵니다.”

 이렇게 포숙은 능력 면에서 자신보다 나은 관중을 리더 환공(桓公)에게 적극 추천하여 제나라의 재상으로 삼게 했다. 제나라는 이 두 사람의 사심 없는 협력으로 당시 최강국으로 부상할 수 있었다. 이것이 관포지교(管鮑之交)가 던지는 리더십에 대한 메시지다.

포숙의 안목(眼目)은 관중을 알아봤고, 그를 신뢰하고 따랐다. 이에 관중은 자신에게 재상 자리를 양보한 포숙에게 위대한 팔로십(followship)에 대한 찬사를 보냈다.

  “나를 낳아준 이는 부모지만 나를 알아준 이는 포숙이다.”(生我者父母 知我者鮑叔/ 사기(史記), 관안열전(管晏列傳)에서)

 어쩌면 이런 난세(亂世)에는 안목(眼目)이 있는 포숙이 더 절실할 지도 모르겠다. 사심 없는 팔로십이야말로 ‘신의 한 수’ 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