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미워킹그룹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 대북 특별대표가 만찬을 함께하며 비핵화 등에 대해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도훈 본부장과 비건 미 특별대표를 비롯한 한국과 미국의 북핵 관련 당국자들은 이날 서울의 한 호텔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이번 회동에서는 업무와 관련된 논의보다는 비건 특별대표의 이날 판문점 방문 등을 화제로 올리며 주로 비공식적인 성격의 대화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본부장과 비건 특별대표는 21일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워킹그룹 회의를 개최하고 교착상태가 길어지고 있는 비핵화 협상 진전방안과 철도 착공식 등 남북협력 사업의 제재면제 등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워킹그룹 회의에 앞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예방하며, 오후에는 청와대 국가안보실 관계자들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방한한 비건 특별대표는 20일 전격 판문점을 찾았다. 비건 대표는 이날 오전 숙소를 출발해 판문점으로 향했다. 오전 10시께 판문점에 도착해 오후 1시까지 머문 것으로 추정된다.  9·19 남북 군사합의 이행에 따른 긴장 완화 상황을 시찰하기 위한 목적인데, 북한과의 접촉 가능성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