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문재인 대통령은 국정 분위기 쇄신을 위해, 이르면 다음주 초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주요 참모를 교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서실장 후임으로는 노영민 주중대사가 유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여권 고위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보좌진 개편 필요성에 공감하고 민주당 지도부는 물론 청와대 내부 인사들에게서 두루 의견을 들었다. 경질이라기보다는 분위기 쇄신 차원의 인사”라고 말했다.

노 대사는 2012년 대통령선거 당시 문재인 후보의 비서실장을, 2017년 대선에서는 조직본부장을 맡았던 문 대통령의 최측근이다.

한편 비서실장과 함께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등 청와대 참모진 가운데 내년 총선에 출마할 의사가 있는 주요 수석비서관도 교체될 것이며, 정의용 국가안보실장도 교체 여부가 검토됐지만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중단없는 이행을 위한 연속성 등을 고려해 유임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이번에 단행될 참모진 개편의 핵심은 공직기강 해이 사태 등으로 어수선해진 분위기 쇄신과 내년 총선 이후까지를 책임질 새 진용 구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참모진 개편을 가급적 조기에 마무리한 뒤, 중점 과제인 경제 분야 성과 창출에 전념한다는 구상을 세운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