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국회의원 정수를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의 핵심 쟁점인 의원정수 확대와 지역구 선출방식 관련해 각 당의 입장이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이날 선거제도 개혁을 다루는 국회 정개특위 1소위에서 한국당 간사인 장제원 의원은 “의원정수 확대는 국민이 명백하게 반대하기 때문에 현행 300석으로 의석을 고정해야 한다”며 의원정수 확대 불가 의견을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종민 의원은 “민주당은 의원정수 확대없이 선거제도 개혁을 하자는 것이 기본입장이다. 다만, 여야 5당 원내대표 합의대로 10% 이내에서 확대를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은 의원정수를 늘리자고 밝혔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효과를 높이려면 현재 47석에 불과한 비례대표 의석을 늘려야 한다는 게 야 3당의 주장이다.

선거제도 개혁의 열쇠를 쥐고 있는 거대 양당이 의원정수 고정 입장을 밝힌 이날 1소위에서는 지역구 의석을 줄이는 방식에 대한 토론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