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일과를 끝낸 병사들의 휴대전화 사용이 3월 말부터 전면적으로 시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지난해 4월 전체 병사의 2%인 7천 명을 대상으로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을 시범 실시했다.

현재는 전체 병사 38만 명 가운데 32%인 12만 명이 입대 당시 맡긴 휴대전화를 일과 후와 주말에 받아 쓰고 있다.

병사들 반응이 좋아 오는 3월 말까지 모든 병사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하는 것이다. 이는 현 정부 병영혁신 과제 중 하나인 일과 후 병사 휴대전화 사용의 전면 시행을 의미한다.

국방부 당국자는 "자율과 책임의 문화를 정착해 나가고, 위반행위 시 상응한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전군 공통규정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통해 이동통신사들과 병사 전용 요금제를 협의하고 있다.

특히 병사 휴대전화 사용시간은 평일은 오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휴무일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로 제한된다. 휴대전화는 보안 취약구역을 제외한 전 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다. 부대별 실정을 고려해 통합 또는 개인적으로 보관하기로 했다. 휴대전화 촬영과 녹음기능은 통제한다.

병사 휴대전화는 반입부터 사용까지 국방보안업무훈령에 따라 엄격하게 관리된다. 반입할 때 반입신청서와 보안서약서를 써야 하고, 기기별로 등록번호가 부여된다. PC나 노트북 등에 스마트폰을 연결해 군사자료를 저장, 전송하거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이를 게시하면 처벌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