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이낙연 국무총리는 남북 사이에 평화기류가 형성됐다고 해서 모든 방위 위협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2차 중앙통합방위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금의 평화는 항구적인 것이 아니라 잠정적인 것으로 어떻게 항구적 평화로 정착시킬 것이냐의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다.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뒷받침할 새롭고 통합적인 방위체제는 무엇이며 각 기관과 지방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를 함께 알아야한다. 통합방위는 많은 부분이 지역에서 이뤄지고 위기에는 지방자치단체가 먼저 대응해야 하기 때문에 지자체의 방위역량 강화도 절실하다.

요즘에는 피아를 구분하기 힘든 테러와 사이버공격, 갈수록 커지는 자연재해와 사회재난까지 우리의 방위에 도전한다. 이러한 새로운 방위위협은 예측하기가 더 어렵고, 그 피해도 사회시스템을 마비시킬 만큼 크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경두 국방부장관, 최문순 강원지사,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 등 24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지난해 군사대비·통합방위 성과를 평가하고 올해 군사대비 방향과 통합방위 추진계획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지난해 남북 간 군사 분야 합의서 체결과 후속 조치 이행으로 군사적 긴장이 완화되고 있지만, 평화정착을 뒷받침하려면 확고한 통합방위태세 확립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 테러, 사이버공격, 재해·재난에 대해 민·관·군·경 간 협업을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