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자유한국당은 인사청문회 없이 특보 논란을 빚은 조해주 교수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에 임명한 것에 반발하여 국회 일정을 전면 거부하기로 하였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조해주 중앙선관위 상임위원 후보자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장관급인 선관위원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한마디로 우리가 부정선거도 획책할 수 있다, 그런 메시지 주는 거라고 봅니다. 그냥 놔둬서 되겠습니까 여러분 안 됩니다."라고 말했다.

조 후보자가 내정된 것은 지난달 13일이었다. 하지만 야당은 민주당 19대 대선 백서에 조 후보자가 문재인 후보 캠프의 특보였다는 기록이 있다며 정치 편향성을 문제 삼아 인사청문회를 거부했다. 여야는 이후 증인 채택 문제로 다시 대립해 법정 시한을 두 차례 넘기고 결국 청문회를 열지 못했다.

이날부터 한국당은 좌파독재가 시작됐다며 국회 일정을 전면 거부하고 릴레이 단식 농성에 들어가기로 했다. 바른미래당도 협치를 내팽개치는 헌법 파괴 폭주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의당은 한국당이 선거제 논의를 전당대회 이후로 미루기 위해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맹비난을 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