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미중 4자회담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미국에 정전협정 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해서, 남북미중 4자 회담을 요구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한반도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북한으로서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이 평화체제 논의를 시작할 것을 요구하기에 적당한 시점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일 신년사에서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다자협상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지난해 북·미 싱가포르 공동선언도 북·미 간 새로운 관계 수립에 이어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노력한다고 돼 있다.

만약 북한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평화체제 수립을 위한 다자협상을 시작해야 한다는 제안을 할 경우 현재 남·북·미를 중심으로 진행 중인 한반도 평화정착 프로세스는 중대 분기점을 맞게 된다. 남·북·미·중의 4자회담을 출범시켜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투 트랙으로 다루자는 의미이다.

김 위원장은 이달 초 중국 방문에서 비핵화와 평화체제 동시 추진을 줄곧 주장해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도 한반도 평화정착 과정에서 중국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을 밝혔다.

평화체제 논의는 한반도 평화정착 과정에서 반드시 다뤄져야 할 주요 사안이다. 하지만 평화체제 논의를 시작하는 시점에 대해서는 여러 견해가 있을 수 있다. 65년이 넘도록 이어져 온 정전협정 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문제는 고난도의 외교적 작업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