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자유한국당 당권에 도전하고 있는 홍준표 전 대표는 기울어진 여야 구도를 뒤집을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자신이라고 밝혔다.

이날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홍 전 대표는 "황교안 전 총리·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둘 다 점잖은 샌님이지. 지금 이 판을 뒤집을 수 있는 사람이 나밖에 더 있냐"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황 전 총리는 자기 약점이 많아서 대여투쟁을 못할 것이다. 오 전 시장의 지지세력은 스윙보터 계층으로, 세력이 강한 쪽으로 휩쓸리는데, 오 전 시장은 그걸 잘 모른다. 나는 세상을 미리 보고 말한 죄밖에 없다.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석방운동과 더불어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은 무효화시킬 수 없다. 탄핵은 받아들이고 명예회복과 사면복권을 어떻게 추진할지 그런 운동으로 가야 된다.

한국당이 내년 총선에서 가장 필요한 게 탄핵 프레임 극복인데, 황 전 총리는 탄핵 총리가 아닌가. 황 전 총리가 당 대표를 맡으면 도로 탄핵당이 되고 수렁에 빠지게 된다. 현재는 판을 뒤엎을 수 있는 절호의 호재가 무수하게 많은데, 황 전 총리의 병역비리 문제 같은 개인 문제를 방어해 주기에 당이 급급해질 것이다.

국회의원 개인의 이해관계로 정치 모르는 점잖은 사람 하나 내세우고 자기들 맘대로 공천하고 특권 누리는 건 안 된다. 박 전 대통령 탄핵 찬반을 둘러싸고 한국 보수가 갈가리 찢어졌다. 나는 기본적으로 탄핵은 무효화시킬 수 없다고 본다. 헌법에 탄핵재심제도가 없다. 그러면 탄핵은 받아들이고 명예회복과 사면복권을 어떻게 추진할지 그런 운동으로 가야 된다.

전당대회가 끝나면 지도부가 한국 보수·우파세력을 원탁회의로 모아서 설득해야 한다. 내년 총선은 반드시 이기는 공천을 하겠다. 친박 청산은 박근혜·최경환·서청원으로 이미 끝났다. 이길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 누구도 안 가리겠다. 지난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공천 때 나를 극심하게 괴롭힌 사람도 공천을 다 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