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차 북미정상회담 4개 항 합의 조항'이 2차 회담에서는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해 6월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과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노력과 미군 유해발굴에 합의한 바 있다.

이날 폼페이오 장관은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서 "나는 우리가 상당한 진전을 이뤄내기를 바란다. 한반도의 안보와 평화, 비핵화는 물론 북한 주민을 위한 더 밝은 미래의 조건을 마련하는 것을 보장한다."라고 말했다.

합의사항마다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는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끌어내는 데만 집중하지 않고, 상응조치 제공 논의에도 준비가 돼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과 북미 연락사무소 개설, 항구적 평화정착과 종전선언이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대한 상응조치로 거론돼 왔다. 북측이 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제재완화까지 아울러 어떤 조합으로 북미가 합의를 이뤄낼지가 이번 2차 정상회담의 주요 과제다.

북한과 미국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의 평양 실무협상을 통해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다룰 의제를 추가 실무협상을 통해 이견 좁히기에 나설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두 번째 회담을 개최한다. 지난 해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는 북미 정상의 역사적 첫 대면을 통해 4개항에 대한 합의를 이뤄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 이행계획은 수립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