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자치 경찰 제도가 서울시와 세종시 등 ​5개 시·도에서 ​시범 운영된다.

​경찰이 국가경찰과 시도별 자치경찰로 이원화 된다. 기존 경찰 업무 중 민생치안 활동에 주력하고, 관련 수사권도 가질 계획이다.

당·정·청이 합의한 경찰법 개정안에 따르면 정보, 보안, 외사 업무는 국가경찰이, 생활안전과 교통 업무는 자치경찰이 담당하도록 하고, 관련 업무에 대한 수사권도 부여하기로 했다. 신규 충원 없이 기존 경찰인력 4만 3천 명이 단계적으로 자치경찰로 전환된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지자체별 치안 수준 편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국가에서 예산을 지원하되 장기적으로는 경찰교부세 등의 도입을 검토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자치경찰을 지휘할 본부장과 대장에 대한 임명권은 광역단체장이 갖지만, 정치적 중립성 확보를 위해 독립 기관인 시도경찰위원회가 관리를 맡기로 했다.

현재 시행 중인 제주도를 비롯해 서울시와 세종시, 정해지지 않은 2곳 등 모두 다섯 개 지역에서 올해부터 시범 실시하고 2021년부터 전국에 확대한다. 자치경찰제 도입을 국정과제로 추진해온 청와대는 지방직 전환에 대한 일선 경찰들의 불만을 의식한 듯 단계적 시행을 강조했다. 15일 문재인 대통령은 검,경 수사권 조정을 논의할 전략 회의를 직접 주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