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현재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는 황교안 후보의 대세론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황 후보가 현재의 우세를 유지할지, 오세훈 후보가 역전에 성공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황 후보는 당내 최대 계파인 친박계의 지지를 등에 업고, 현재 판세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배박 논란이 불거지고 있지만 친박계나 영남권 지지자들의 반발이 크지 않아, 황교안 대세론은 흔들림이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국당 모 관계자는 “다른 때 같았으면 황 후보를 향한 친박계의 쓴소리가 이어졌을 텐데 이번에는 모두 입을 닫고 있다. 결국 다음 총선 공천권을 갖는 사람은 박 전 대통령이 아닌 당대표이기 때문에 국회의원들도 황 후보 쪽에 줄을 선 것”이라고 말했다.

개혁보수 성향의 유일한 비박 후보인 오 후보는 박근혜 극복론을 거듭 제기하며 친박의 지원을 받는 황 후보와 차별화에 나섰다. 아울러 높은 대중적 인지도를 내세워 합동연설회와 TV토론을 통해 역전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비박계의 좌장인 김무성 의원 등이 여전히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어 이들의 결집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한편 김진태 후보가 다크호스로 부상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 김진태 후보가 두 경쟁자보다 약세인 것은 확실하지만, 김 후보를 미는 고정 지지층과 태극기 부대를 고려할 때 득표력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5·18 망언 논란을 거치며 태극기 부대의 결집력이 더 강해지면서 김 후보가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을 배제해선 안 된다는 주장이다.

지난 14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충청·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김 후보에 대한 열띤 응원전이 펼쳐졌다. 태극기 부대의 열성 지지층을 품은 김 후보가 어느 정도의 득표율을 보일지 자뭇 기대된다.